피폐물폭력, 유혈 주의 지원은 흘깃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목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으나 목 아래가 젖어있었다. 손을 더듬었다. 있어서는 안되는 균열이 있었다. 꿈이 깨질 않는다. '이게... 꿈...이 아니....라...고?' 그녀의 세계속 죽음은 불의의 사고나 자연사였다. 목이 뚫려 죽는다는건 선택지에도 없었다. 더듬더듬 지원이 다시 목을 만졌다. 틈이...
폭력 유혈 주의 그날은 평범한 날이었다. 대학교 막학년인 지원은 자소서를 이곳저곳 밀어넣는데 여념이 없었다. 공채시즌은 바쁘다. 학점을 올리기 위해 듣는 몇몇 수업과 과제들, 없는 이야기를 쥐어 짜내며 쓰는 자소서, 면접스터디, 필기 대비를 위한 문풀스터디까지 1주일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이지원님. 202*년 K기업 **직군에 지원해주...
새벽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몰래 하품을 하며 대장의 호통 소리를 듣고 모르는 것들을 매번 질문하며 수제 업무노트를 만들고 익숙하게 야근을 하고 주말에 등산하러 다니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이제 여주는 공휴일 포함 등산을 가지 않는 주말에도 5시 40분에 눈이 떠지고 어지간한 데시벨의 소음에는 놀라지 않았으며 아카이누의 노성 역시 오늘도 대장님 답습니다! 대...
드림로그도 아니라면 여기에 추가됩니다역시 뭔가 그릴 때마다 추가됩니다 사진 보자마자 떠올라서 변형시켜 그리기 시작함. 쿠잔이야 늘 티격대격했고 정의관부터 달랐으니 떠나도 그래 갈놈 갔다 싶었겠지만 웃던 동기가 배신(생각은 천룡인끄나풀 혹은 오로성 직속 웅앵..)하면 원수님도 당황하시겠지 ㅎ 눈썹이 내려간건 그만큼 원수님이 당황하섰다는... 아무튼 그렇습니다...
“으음…. 이곳이 꿈이라고 한다면, 네 말을 따르자며언 그래 너는 자고 있을 텐데 휴식이잖아…. 여주는 사서 고생하는 편인가?” “ㅡㅡ” “휴식~. 좋잖아….” 그렇지. 피곤했던 것은 꿈 내용이 개꿈이어서일 수도 있었음. 스릴러물, 공포물을 찍으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데 그게 아니라 일상물, 치유물 찍고 있으면 또 다를 수‘도’ 있었음. “꿈을 꾸면 이곳...
여주는 볼사리노와의 이야기를 통해 대충 그 세계를 알았음. 악마의 열매가 있다. 열매를 먹으면 손에서 빛이 나오거나 각종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여긴 마블이나 디씨유니버스의 히어로와 빌런 같은 특이 인간들이 상당수 있다. 이곳은 군부대다. 정확히는 해군. 반도나 대륙이 아니고 섬이라서 치안 유지에 해군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단다. 나 어릴 때 해...
혼자 하드캐리하던 팀플 조원들에게 질문 쏟아져 망하고 단톡으로 모집한 공모전 팀원들 상태 안좋아서 열뻗쳤던 그날. 아버지라는 양반은 좋은 대학 다니니까 이자가 밀렸으니 돈이나 내놓으라며 주정 문자를 보내어 여주의 기분이 바닥을 뚫고 끝없이 추락하던 그런 날. 반지하 자취방에 들어왔더니 바퀴벌레까지 튀어나와 머리털이 곤두서던 그런 날. 진짜 거지 같다. 개같...
*20180826에 썼던 글을 뒷부분 추가하여 새로 재업했습니다 왕자인 사카즈키는 유일한 적자에다가 무예가 남 달랐음. 게다가 대쪽 같은 성미이기까지 해서 이미 꽤 유명인사였음. 그러나 어렸을 적부터 부패한 귀족들에게 적대감을 표출하다보니 귀족들은 사카즈키를 눈엣가시 보듯 했고... 특히 몸이 약했던 왕비가 지병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나고 나니 물밑에 있던 ...
“저 어제 무슨 일 있었는지 아십니까?” “등산 갔냐?” “헉! 어떻게 아셨습니까?” 여주는 순간 머금고 있던 커피를 뱉을 뻔했다. 이 미친 짓거리의 희생자가 한둘이 아니었단 말이야? “원래 아카이누 대장은 부관들이랑 주말마다 늘 등산 다녀. 솔직하게 난 네가 첫 주부터 갈 줄 알았다.” “헐.” “맞아. 그래도 3주째부터면 좀 봐준 것 같긴 해.”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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